EP.2 첫 100만 원 수익: ‘나는 다르다’는 오만

페니 주식의 탐욕과 중독의 덫

 

단돈 100만 원으로 경험한 첫 수익은 강민에게 ‘나는 다르다’는 위험한 오만을 심어주었다.

미국 페니 주식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그에게 빠른 성공이라는 잘못된 교훈을 가르쳤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운이 아닌 치밀한 분석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확신했다.

강민은 첫 100만 원 수익을 거두는 과정에서 이미 투자의 경계를 넘어 투기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의 일상은 무너졌다. 그는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 속에서 점점 더 깊은 탐욕의 덫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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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의 마법: 100만 원이 만드는 불면의 밤

 XYZ Corp 주식은 개장 직후 잠시 상승하는가 싶더니, 곧 횡보하기 시작했다.

강민은 차트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웠다.

그는 $0.1105에서 매수했던 주식을 새벽 4시경 $0.1150에 매도했다.

30분 만에 약 4%의 수익을 올린 셈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겨우 4만 원이었다.

이 금액은 아르바이트를 4시간 동안 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었다.

강민은 이 사실에 전율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은 극도로 흥분했다.

그는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강민은 그날 이후 단타 매매에 집중했다.

미국 페니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0.1짜리 주식이라도 하루에 10% 이상 오르내리는 일이 흔했다.

그는 100만 원의 시드를 쪼개서, 하루에 10%씩만 수익을 내면 복리 효과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강민은 오로지 새벽 4시 미국 시장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그의 시간은 한국의 낮과 밤이 아닌, 뉴욕의 개장과 마감 시간으로 재편되었다.

강민은 오후 5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밤 10시에 일어나 시장을 준비했다.

밤 11시 30분, 미국 주식 시장이 활짝 열리는 순간, 그의 심장도 같이 뛰기 시작했다.

그는 고독한 밤의 트레이더가 되었다.

강민은 다른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보거나 잠들어 있을 시간에 돈을 벌고 있다는 우월감에 휩싸였다.

그는 이제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느리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

그의 매매는 점점 대담해졌다.

그는 300만 원의 전 재산 중 100만 원만 사용했지만, 하루 동안 10번 이상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작은 수익이 쌓여나갔다.

이틀 만에 10만 원, 사흘 만에 25만 원.

강민은 페니 주식 차트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읽어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었다.

그는 시장이 자신에게만 특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잠은 사치였다. 그는 피로를 무시하고 오로지 첫 100만 원 수익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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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의 승리: 시장이 가르쳐준 오해

일주일이 지났을 때, 강민의 수익률은 100%를 돌파했다. 초기 투자금 100만 원이 200만 원이 된 것이다.

강민은 이 성과에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강민은 자신의 방에 앉아 미소를 지었다.

그는 빚을 갚고 복학 준비를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압박감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되자, 강민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바이오 주식 ‘BioTech Alpha’에 투입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이번에는 금속 채굴 관련 페니 주식 ‘Gold Rush Ltd’에 200만 원을 전량 투입했다.

이 주식은 전날 저녁 갑작스러운 거래량 폭발을 보였고, 강민은 그것이 상승 신호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확하게 새벽 4시를 10분 앞두고 주식을 매수했다.

강민이 매수 주문을 넣자마자, 주가는 마치 그의 손에 이끌린 것처럼 치솟았다.

$0.35에서 $0.42까지 단숨에 20% 가까이 급등했다.

강민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매도 주문을 넣었다.

200만 원이 한순간에 240만 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단타 매매의 짜릿함이 온몸을 휘감았다.

강민은 의자에 기대어 소리 없는 환호를 질렀다.

그는 일주일 만에 첫 100만 원 수익을 달성했다. “

봤지? 나는 다르다고!” 강민은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오만과 승리감이 섞여 있었다.

그는 이제 자신이 금융 엘리트나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트레이더들만이 가질 수 있는 ‘시장 직관’을 타고났다고 믿게 되었다.

시장이 그에게 100만 원을 던져주며 “너는 재능이 있다”고 속삭인 것이다.

강민은 자신이 겪은 성공이 미국 페니 주식 시장 특유의 무작위적인 변동성이나 익명의 큰손들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상승 흐름(Pump)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는 100만 원을 벌기 위해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의 탐욕은 오만을 낳았고, 오만은 그를 더욱 무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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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의 단절: 커져가는 탐욕의 그림자

첫 100만 원 수익 달성 이후, 강민의 일상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는 복학 준비는커녕,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직 주식 커뮤니티와 차트만 들여다봤다. 친구들의 연락은 무시했다.

그가 미국 주식으로 단 몇 분 만에 벌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친구들은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자취방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창문은 굳게 닫혔고, 햇빛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세상은 모니터 화면이 유일했다.

강민은 이미 페니 주식 중독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매일 밤 10시 30분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것은 마치 마약 중독자가 다음 투여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강민은 통장에 찍힌 200만 원을 보며 만족하지 않았다.

200만 원은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의 목표는 빚의 해방이었다.

그는 1,500만 원의 빚을 갚으려면 이 속도라면 한 달이 걸린다고 계산했다. 너무 느렸다.

그의 탐욕은 더 큰 자본을 요구했다.

그는 문득 서랍 속에 넣어둔 남은 200만 원의 잔액을 떠올렸다.

그것은 군 복무 시절부터 고이 모아두었던, 예비 자금이었다.

강민은 이제 그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00만 원으로 100만 원을 벌었는데, 300만 원을 투자하면 3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의 머릿속은 위험한 논리로 가득 찼다.

강민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통장 앱을 켜고, 남은 200만 원을 미국 주식 계좌로 이체했다.

총 300만 원이 된 그의 시드는 이제 그의 모든 것이었다.

그는 이제 잃을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그의 눈빛은 이미 위험한 도박꾼의 그것이었다.

다음 날 밤, 강민은 300만 원 시드 전액을 투입할 종목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미국 페니 주식의 덫에 더욱 깊숙이 걸려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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