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주식의 탐욕과 중독의 덫
400만 원의 손실을 본 강민은 복구 강박이라는 덫에 걸렸다.
그는 이성을 잃고 무모한 질주를 시작했다.
자신의 분석으로는 너무 느리다고 판단했다.
강민은 미국 페니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익명의 정보를 찾아 나섰다.
그를 유혹한 것은 소위 ‘고래’들이 정보를 흘린다는 텔레그램 비밀방이었다.
그곳의 달콤한 속삭임은 강민을 탐욕의 늪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내렸다.
그는 레버리지 자금을 들고, 출처 불명의 신호에 목숨을 걸 준비를 마쳤다.
복구 강박: 이성을 잃은 무모한 질주
400만 원의 손실을 입은 후, 강민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손실을 ‘패배’가 아닌 ‘돌려받아야 할 돈’으로 여겼다.
강민의 복구 강박은 극심했다.
그는 1,700만 원의 잔액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잃어버린 400만 원을 되찾고, 다시 2,100만 원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렬한 충동에 시달렸다.
강민은 미국 페니 주식 시장이 복잡한 기술적 분석으로는 통제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가는 갑작스러운 뉴스나 큰 자본의 움직임에 따라 춤을 추었다.
강민은 그 큰 자본, 즉 ‘고래(Whale)’들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주식 커뮤니티의 어둠의 영역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며칠간의 검색 끝에, 강민은 ‘뉴욕 특급 시그널’이라는 이름의 비공개 텔레그램 비밀방 초대 링크를 얻었다.
이 방은 약 3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었다.
방의 운영자는 자신을 ‘월가(Wall Street)의 정보통’이라 칭하며, 새벽 4시 전에 폭등할 페니 주식의 종목을 ‘신호’로 제공한다고 광고했다.
물론 가입비는 없었다. 그저 성공 후 후기를 요청할 뿐이었다.
강민은 이것이 펌프 앤 덤프(Pump & Dump)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탐욕이 그의 경고를 덮어버렸다.
텔레그램 비밀방: ‘고래’의 신호에 중독되다
강민이 텔레그램 비밀방에 들어간 첫날, 운영자는 ‘XYZ Bio’라는 이름의 주식을 ‘긴급 매수 신호’로 던졌다.
주가는 $0.02였다. 강민은 코웃음을 쳤다.
$0.02짜리 주식은 곧 상장 폐지될 위험이 있는 가장 위험한 페니 주식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 참여자들은 “고래 님이 움직인다!”며 열광적으로 매수에 참여했다.
강민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레버리지 자금 중 100만 원만 투입했다. 30분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새벽 4시가 가까워지자, 이 주식은 $0.02에서 $0.06까지 300% 폭등했다.
운영자는 “수익 실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매도 신호를 보냈다.
강민은 100만 원으로 300만 원을 벌어 총 400만 원이 된 것을 확인하고 전율했다.
그는 단타로 400만 원을 벌기 위해 일주일을 밤새웠는데, 여기서는 한 시간 만에 해낸 것이다.
이 성공은 강민의 이성을 완전히 앗아갔다.
그는 자신이 ‘고래’들의 등에 올라탔다고 믿었다.
강민은 더 이상 복잡한 분석이나 차트 패턴을 보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텔레그램 창에서 운영자가 던지는 ‘종목 신호’와 ‘매수/매도 신호’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의 탐욕은 익명의 정보에 완전히 의존하게 만들었다.
$0.05의 환상: 펀더멘털을 버리다
강민은 자신의 레버리지 자금 1,700만 원을 모두 활용할 다음 신호를 기다렸다.
그는 펀더멘털(Fundamental) 분석을 완전히 버렸다.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재무 상태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이 종목이 새벽 4시 전에 폭등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다음 날 밤, 운영자는 ‘퀀텀 코인 마이닝’이라는 이름을 가진 $0.05짜리 페니 주식을 던졌다.
운영자는 이 주식이 곧 메이저 거래소로 이전 상장된다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강민은 오만과 탐욕에 눈이 멀어 그 정보를 그대로 믿었다.
그는 더 이상 마진콜의 위험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는 잃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걸 준비를 마쳤다.
강민은 텔레그램 비밀방 운영자가 매수 신호를 보내자마자, 레버리지를 동원한 1,700만 원 전액을 $0.05에 투입했다.
이 순간, 강민의 계좌는 다시 시장 변동성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
주가는 잠시 $0.055까지 오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정체되기 시작했다.
새벽 3시 30분. 운영자는 갑자기 “잠시 조정 중이니 걱정 마십시오. 곧 매수세가 들어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매수세는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매도 물량만 쏟아졌다. 주가는 $0.045로 하락했다.
강민의 계좌는 순식간에 2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강민은 불안해졌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채팅을 확인했다.
모두가 운영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거 덤프 아니냐!”, “우리 다 속은 거다!” 운영자는 채팅방을 잠그고 사라졌다.
강민은 익명의 정보가 독약이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공포 속에서 $0.045에 손절매하여 200만 원의 손실을 확정했다.
이제 그의 잔액은 1,500만 원대였다.
그의 원금 400만 원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강민은 다음날 반드시 이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 채, 새로운 미국 페니 주식을 찾기 위해 모니터를 뚫어지라 응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