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의 대가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오랜 시간 동안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을 창출하는 배당 성장 전략의 핵심 가치를 입증해 왔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단기적인 시세 차익에 매몰되어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를 놓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겔 교수의 연구는 지속 가능한 부의 경로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본 글은 시겔 교수의 철학을 바탕으로 배당 성장이 어떻게 장기적인 승리를 이끄는지 분석하고, 현대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실무적 지침과 마인드셋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제레미 시겔의 학문적 배경과 배당 투자 전략의 탄생
제레미 시겔(Jeremy Siegel) 교수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와튼 스쿨에서 50년 넘게 금융과 거시 경제를 연구해온 금융계의 석학입니다. 그의 저서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Stocks for the Long Run)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의 성서로 불리며, 자산 배분 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그의 전략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 있습니다. 시겔 교수는 180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이 넘는 미국의 금융 데이터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쟁, 공황, 인플레이션 등 수많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주식이 금이나 채권, 달러보다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그 수익률의 핵심 동력이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닌 배당금의 재투자에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시겔 교수는 주식 수익률을 구성하는 요소 중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장기적으로 9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흔히 무시하는 작고 소중한 배당금이 복리 효과를 만나면 얼마나 거대한 자산으로 변모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의 전략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경제적 궤적을 데이터로 치환하여 얻어낸 결론입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겔의 관점: 성장 함정을 경계하라
제레미 시겔 교수의 투자 철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부분은 성장의 함정(The Growth Trap)에 대한 경고입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이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국가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시겔 교수의 분석은 이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성장은 수익률과 비례하지 않는다
그는 기술 혁신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에게 반드시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수많은 경쟁자가 유입되고,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과도한 자본 지출을 감행합니다. 결국 기업의 외형은 커질지 몰라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어들게 됩니다.
가치 대비 가격의 중요성
시겔 교수는 어떤 기업이 좋은가보다 어떤 가격에 사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미래의 성장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다면(고PER), 투자자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성숙기에 접어든 전통 산업의 기업들은 낮은 기대를 받으며 저평가되어 있지만, 꾸준한 배당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결과적으로 성장주보다 높은 실질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제레미 시겔의 핵심 투자 원칙: D-I-V-E-N-D 전략
시겔 교수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D (Dividends): 배당을 주는 기업에 집중하라. 배당은 기업의 실제 이익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입니다. 회계 조작이 불가능한 현금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I (International):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배당 성장주에 분산 투자하여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V (Valuation): 밸류에이션을 무시하지 마라. PER(주가수익비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합리적인 수준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E (Expectations): 시장의 기대치를 확인하라. 기대가 너무 낮은 곳에 기회가 있고, 기대가 너무 높은 곳에 위험이 있습니다.
N (Natural Selection): 산업의 자연 선택을 믿으라. 시대가 변해도 살아남는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등 현금 창출 능력이 검증된 산업을 선호해야 합니다.
D (Discipline): 원칙을 지키는 규율을 가져라. 하락장에서도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인내심이 복리의 마법을 완성합니다.
구체적인 종목 선정 방법 및 포트폴리오 구성
시겔 교수가 추천하는 종목 선정 방식은 매우 정교합니다. 단순히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고배당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배당 성향과 수익의 지속성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배당 귀족주와 챔피언주에 주목
시겔 교수는 최소 10~25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해자(Moat)를 보유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곳들입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KO), 존슨앤존슨(JNJ), 펩시코(PEP)와 같은 기업들은 시겔이 강조하는 전형적인 배당 성장주입니다.
섹터별 안배의 미학
그는 기술주에만 몰빵하거나 특정 섹터에 편중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필수 소비재 및 헬스케어: 경기 변동에 둔감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포트폴리오.
에너지 및 금융: 인플레이션 방어 기제로서의 역할 및 높은 배당 성향.
정보기술(IT): 배당을 시작한 성숙한 기술주(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하여 성장의 동력을 확보.
배당 재투자 전략 (DRIPs)
종목 선정만큼 중요한 것이 배당금의 처리 방식입니다. 시겔 교수는 받은 배당금을 다시 해당 주식을 사는 데 사용하는 배당 재투자 계획(DRIPs)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하락장에서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매수하게 되고, 이는 시장이 회복될 때 수익률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왜 지금 다시 배당 투자의 대가 제레미 시겔인가?
글로벌 경제는 강대국들의 패권 주의와 저성장, 인플레이션, 화폐가치 하락 및 고금리 고착화와 인공지능(AI) 혁명이라는 커다란 물결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시겔의 철학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AI 시대의 가치 평가
AI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으로 많은 자금이 특정 기술주에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겔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기술주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과 유사한 성장의 함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의 수혜를 입는 기업과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쓰는 기업을 구분해야 합니다. 결국 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주주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전통 기업들이 숨겨진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질 자산의 가치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시대에 배당 성장주는 최고의 방어 수단입니다. 채권은 고정된 이자를 주지만, 배당 성장주는 기업이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며 이익을 늘리고 그에 따라 배당금도 함께 올립니다. 즉, 배당은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구매력을 보존해 주는 유일한 현금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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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유지해야 할 마인드셋과 교훈
제레미 시겔 교수가 50년의 연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코 차트 분석이나 단기 예측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과 동행하는 겸손함입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에 머물라
대부분의 투자자는 폭락장에서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납니다. 그러나 시겔의 데이터는 시장에 머물지 않았을 때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하락장의 고통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투자자에게 견딜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내 계좌에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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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는 인내를 먹고 자란다
복리(Compounding)는 인류의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리지만, 그 열매를 따먹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이유는 인내심의 부재입니다. 시겔 교수의 전략은 지루함과의 싸움입니다. 매일의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업의 이익이 배당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즐기는 낙관적인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숫자가 아닌 비즈니스의 주인임을 명심하라
주식은 깜빡이는 숫자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의 지분입니다. 시겔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받은 이익을 주인인 주주에게 어떻게 배분하는지 관찰하라고 조언합니다. 주인 정신을 가진 투자자만이 장기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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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자본주의가 주는 가장 정직한 선물
제레미 시겔 교수의 배당 성장 투자 전략은 단순한 기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신뢰하고, 그 시스템 속에서 생산되는 부를 공유하는 가장 현명하고 논리적인 방법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년간 주식 시장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우상향해 왔으며, 그 성장의 중심에는 항상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위대한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현대의 투자자들은 너무 빠른 길을 찾으려다 길을 잃곤 합니다. 시겔 교수가 보여준 길은 조금 느려 보일지 몰라도, 목적지에 가장 확실하게 도착하는 길입니다. 오늘 당장 배당 성장이 유망한 기업의 주인이 되어 보십시오. 그리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며 시간이 만들어내는 마법을 직접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시겔 교수가 지난 50년간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투자의 진리입니다.
매주, 매달 돈 주는 ETF의 비밀: 내 원금을 돌려주는 착각 배당금 ROC의 함정
참고자료
Siegel, Jeremy J. (2022). Stocks for the Long Run: The Definitive Guide to Financial Market Returns & Long-Term Investment Strategies. McGraw Hill Professional.
Siegel, Jeremy J. (2005). The Future for Investors: Why the Tried and the True Triumph Over the Bold and the New. Crown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