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의 굴레 속에 있으며, 우리는 매번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환호하지만 그 이면에는 변하지 않는 승리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니체의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사상은 단순히 과거가 반복된다는 허무주의가 아니라, 그 반복 속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긍정함으로써 미래를 창조하라는 준엄한 가르침입니다. 이 글은 과거의 주도 섹터가 가졌던 본질적 속성을 분석하고, 영원히 회귀하는 시장의 법칙 안에서 다음 강세장을 지배할 핵심 섹터를 예측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영원회귀의 굴레와 시장 사이클의 본질
니체의 영원회귀는 모든 사건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사유입니다. 주식 시장만큼 이 사상이 명확하게 투영되는 곳도 없습니다. 1920년대의 라디오, 1990년대의 인터넷, 그리고 2020년대의 인공지능(AI)까지, 혁신 기술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식은 달랐으나 ‘기대감 형성 – 과열 – 거품 붕괴 – 실적 기반의 재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반복은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AI라는 거대한 파동의 ‘실적 확인 단계’에 서 있습니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가 영광을 누린 후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던 것처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권력이 이동하는 과정 역시 영원히 회귀하는 시장의 법칙입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주도 섹터의 교체 주기에서 하드웨어 수익률이 둔화되는 시점 이후 소프트웨어 섹터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지수 대비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음 강세장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대세 상승장에서 반복되었던 ‘인간의 결핍을 해소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통찰해야 합니다. 니체가 말했듯 동일한 것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가장 강력한 힘(Will to Power)을 발휘할 섹터를 선점해야 합니다. 그것이 영원회귀의 굴레를 수익으로 치환하는 초인의 전략입니다.
동일한 것의 반복 속에서 피어나는 ‘에너지와 자원’의 귀환
영원회귀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일한 것의 복귀’입니다. 인류 역사의 모든 기술 혁신은 결국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완성되었습니다. 산업혁명기의 석탄, 내연기관 시대의 석유가 그랬듯이, 디지털 전환과 AI 혁명의 시대에 반드시 회귀하여 주도권을 잡을 섹터는 바로 ‘차세대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입니다.
최근 3년간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과거 전기 보급 초기 단계의 인프라 붐과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니체적 관점에서 에너지는 만물을 움직이는 ‘힘에의 의지’ 그 자체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6년까지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전력망 현대화, 소형 모듈 원자로(SMR), 그리고 고효율 변압기 섹터가 다음 강세장의 강력한 주도주가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AI)에만 매몰되어 그 기술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존재(에너지)를 잊곤 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역사는 늘 가장 기초적이고 본질적인 자원을 가진 자에게 마지막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과거 오일 쇼크 이후 에너지 기업들이 10년 넘게 시장을 지배했던 ‘영원회귀’의 역사가, 이제는 친환경과 고효율이라는 옷을 입고 다시금 반복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초인의 신체성과 바이오·헬스케어의 필연적 도약
니체는 정신만큼이나 ‘신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초인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강화하는 존재입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할수록 인간은 자신의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욕망을 드러내며, 이는 주식 시장에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섹터의 영원한 회귀를 불러옵니다. 특히 고령화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Amor Fati) 속에서 비만 치료제, 유전자 편집,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인간을 ‘초인’으로 가공하는 현대판 연금술입니다.
지난 강세장에서 바이오 섹터가 거품으로 고통받았다면, 다음 회귀의 단계에서는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한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고자 하는 본능적 의지가 자본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니체의 철학에서 건강은 단순한 질병의 부재가 아니라 ‘위대한 건강(Great Health)’, 즉 끊임없이 자기를 초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음 강세장에서 바이오 섹터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의 영역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 섹터야말로 영원회귀하는 인간의 욕망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울 지점입니다.
‘놀이하는 아이’의 세계와 엔터테인먼트·우주 항공
정신 변화의 최종 단계인 ‘아이’는 세계를 하나의 놀이로 여깁니다.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이후 인류가 향하는 곳은 늘 ‘유희’와 ‘미지의 탐험’이었습니다. 이는 다음 강세장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상현실)’와 ‘우주 항공’ 섹터가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거 대항해 시대가 유럽의 부를 창출했듯, 우주라는 새로운 대지로의 확장은 반복되는 인류의 탐험 본능입니다. 하이커(Hiker)들이 산을 오르듯, 초인들은 중력의 굴레를 벗어나려 합니다.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의 성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통신과 방산을 넘어선 거대한 플랫폼 전쟁의 서막입니다.
또한, 현실의 고통을 잊고 새로운 세계에서 ‘놀이’를 창조하는 메타버스 및 실감형 콘텐츠 섹터는 비록 지금은 소외되어 있으나, 기술적 완성도가 뒷받침되는 순간 다시금 시장의 중심으로 회귀할 것입니다. 아이와 같은 순수한 창의성이 자본과 결합할 때, 시장은 가장 폭발적인 상승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운명을 긍정하며 주도 섹터의 파도를 타라
니체의 영원회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투자를 무한히 반복해도 좋은가?” 만약 여러분이 단순히 유행을 쫓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 하락장의 고통은 영원히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순환 원리를 이해하고,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 의지를 반영하는 섹터를 선점한다면, 여러분은 매번 더 강한 수익을 거두는 초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 바이오 혁신, 그리고 우주와 유희의 공간. 이 섹터들은 각각 에너지(힘), 신체(초인), 정신(아이)이라는 니체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 강세장의 파도는 이미 멀리서 반복의 궤적을 그리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그 운명을 긍정하며, 변화의 파도 최상단에 올라타십시오.
참고자료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메시나에서의 전원시”, 안성찬 역, 책세상(2005).
국제에너지기구(IEA), “World Energy Outlook 2025”, https://www.iea.org/
골드만삭스, “The Rise of Anti-Obesity Drugs and Healthcare Evolution”, 2025, https://www.goldmansachs.com/
모건스탠리, “The Space Economy: A New Frontier for Investors”, https://www.morganstan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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