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의 황금 자원, 황금우렁이가 촉발한 새로운 수출 전쟁의 서막
최신 무역 통계가 발표되면서, 국제 수산물 시장의 숨겨진 주인공인 황금우렁이(Common Whelk)를 둘러싼 영국과 아이슬란드의 경쟁 구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 연체동물은 단순한 해산물을 넘어, 특히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덕분에 두 국가에 예상치 못한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2024년 연간 무역 보고서와 2025년 초반의 데이터는 이 수출 전쟁이 단순한 어획량 증대를 넘어,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수익성이 극대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 글에서는 확보된 2024년 및 2025년 최신 잠정치를 통해 우렁이 어업의 경제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K-푸드 수요가 이끈 영국 황금우렁이 수출의 폭발적인 성장
영국의 우렁이 어업은 2024년에도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의 해산물 부문은 2024년에 전체 상품 무역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는데, 이는 우렁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어종의 안정적인 수출이 큰 역할을 했음을 의미합니다. 우렁이는 여전히 EU의 총허용어획량(TAC) 규제에서 제외된 비할당 어종으로 남아있어, 어업 활동의 높은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신 통계로 보는 영국 우렁이의 경제적 가치와 아시아 집중 심화
가장 주목할 만한 최신 통계는 2025년 초반 한국의 냉동 조리 우렁이 수입 동향에서 나타납니다. 영국은 이 시장의 압도적인 1위 공급자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2025년 초반 수출 가치 폭증: 2025년 2월 한 달 동안 한국이 수입한 냉동 조리 우렁이의 가치는 18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94만 달러) 대비 9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2].
영국의 압도적 점유율: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누적 한국 수입량 398톤 중, 영국은 76%(315톤)를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2024년 연간 기준으로도 영국은 한국 냉동 조리 우렁이 시장의 76%를 차지하며 아시아 시장 집중도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2].
2024년 연간 수출 실적: 2024년 영국 해산물 수출 총액은 20억 파운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0% 증가하여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입증했습니다. 우렁이는 이러한 수출 증가를 이끈 주요 품목 중 하나입니다[4].
이러한 최신 데이터는 영국 우렁이 어업이 단순히 양을 늘리는 것을 넘어, K-푸드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함께 단가(Unit Price)까지 상승시키며 명실상부한 돈방석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 2월 기준 우렁이의 평균 수입 단가는 킬로그램당 12.47달러로 2024년 대비 6% 상승했습니다[2].
아이슬란드 우렁이 수출 통계의 침묵: 주력 품목 구조와 2024년 동향
아이슬란드 역시 2024년 연간 수출 통계가 발표되었지만, 우렁이 단일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수출량이나 가치는 여전히 주요 통계에서 명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이슬란드 어업이 2024년에도 특정 고가치 어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아이슬란드 해산물 산업의 대구(Cod) 집중 현상
2024년 아이슬란드 수산물 수출 시장의 특징은 수출량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대구(Cod)의 가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입니다.
총 수출량 감소: 2024년 아이슬란드의 야생 포획 해산물 총 수출량은 624,000톤으로, 2023년 대비 약 60,000톤 감소했습니다. 수출 총 가치 역시 1.8% 소폭 하락했습니다[5].
압도적인 대구 가치: 2024년에도 아이슬란드 해산물 수출에서 대구가 가장 가치 있는 단일 어종의 자리를 확고히 지켰습니다. 대구 외에도 블루 휘팅(Blue Whiting)과 해덕(Haddock)이 수출량과 가치 면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5].
우렁이의 비중: 아이슬란드 통계청(Statistics Iceland)의 2024년 수출 품목 목록에는 Whelk(우렁이)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비중이 대구나 해덕에 비해 워낙 미미하여 주요 통계에서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슬란드가 우렁이보다는 고부가가치 어종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 자원국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영국처럼 우렁이 수출을 통해 직접적으로 돈방석을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엄격한 어획 할당량(Quota) 시스템을 통해 주력 어종을 관리하는 아이슬란드의 전략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K-푸드의 영향력과 아시아 시장이 만든 우렁이의 황금 가치 심화
2025년 최신 통계는 K-푸드 트렌드가 북대서양 우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입증합니다.
한국 수입 단가 상승: 2025년 2월 기준 한국의 냉동 조리 우렁이 평균 수입 단가가 킬로그램당 12.47달러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는 사실은 아시아 시장이 고품질 우렁이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2].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의 희소성: 2024년에는 홍해(Red Sea) 항로의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무역 환경에 불안정 요소가 많았습니다[3]. 이러한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우렁이와 같은 고가치 어종의 수출이 견고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아시아 시장의 우렁이 수요가 가격 탄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황금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방증입니다.
지속 가능한 돈방석을 위한 도전: 2024년 우렁이 자원 관리 현황
우렁이 수출이 2024년과 2025년 초에도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이는 자원 관리의 딜레마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비할당 어종인 우렁이의 어획량을 통제하기 위한 지역별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4년 우렁이 자원 관리를 위한 노력
일부 지역에서는 어족 자원 고갈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2024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웨일스 지역 연간 어획 한도(ACL): 웨일스 지역에서는 2024년 3월 1일부터 어선들의 우렁이 어획 활동에 대해 연간 총 어획 한도(ACL, Annual Catch Limit)를 4,768톤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과학적 모니터링을 통해 어획량을 통제함으로써 자원 재생산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입니다[6].
프랑스 그랜빌 만 MSC 인증 정지: 2024년 10월에는 프랑스의 그랜빌 만(Granville Bay) 우렁이 어업이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 가능한 어업 인증이 정지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북대서양 전반에 걸쳐 우렁이 어족 자원 관리가 매우 시급함을 시사하는 중요한 경고입니다[7].
미래의 돈방석을 지키기 위한 균형점
2024년과 2025년의 최신 동향은 우렁이 어업이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는 성공했으나, 장기적인 돈방석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역별 규제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우렁이는 번식 크기가 지역마다 다르므로, 일률적인 규제(MLS 45mm)를 고수하는 것은 자원 파괴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북대서양 황금우렁이의 미래 가치와 교훈
북대서양 황금우렁이 수출 전쟁은 2025년에도 영국 어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푸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국의 수입 가치 94% 급증이라는 최신 통계는 우렁이가 영국에게 돈방석을 깔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합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전통적인 주력 어종에 집중하며 잠재적인 자원을 아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의 미래는 수익성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어족 자원 관리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현명하게 맞추느냐에 달려있습니다. 2024년의 관리 노력과 2025년의 수출 호황은 북대서양 황금우렁이가 인류에게 가져다줄 부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인용 및 참고자료
[1] UK Sea Fisheries Statistics April 2025 – GOV.UK (2025년 4월 어획 통계 포함), https://assets.publishing.service.gov.uk/media/6838390ce0f10eed80aafabb/UK_Sea_Fisheries_Statistics_April_2025.ods
[2] Sharp Increase in Frozen Cooked Whelk Meat Imports in 2025 – Fish Focus (2025년 2월 한국 수입 통계 포함), https://fishfocus.co.uk/sharp-increase-in-frozen-cooked-whelk-meat/
[3] UK Seafood Trade 2024: End of Year report – Seafish (2025년 5월 발표 2024년 연간 보고서), https://www.seafish.org/media/fncdkwxr/uk-seafood-trade-2024-eoy-report.pdf
[4] Latest UK Seafood Trade Data – Seafish (2024년 연간 수출 가치), https://www.seafish.org/insight-and-research/seafood-trade-data/latest-uk-seafood-trade-data/
[5] Icelands wild-caught fisheries export volumes fall for second consecutive year – We Are Aquaculture (2024년 아이슬란드 연간 수출 통계), https://weareaquaculture.com/news/seafood/icelands-wild-caught-fisheries-export-volumes-fall-for-second-consecutive-year
[6] Guidance and Conditions for the Management of the Wales Whelk fishery 2024 to 2025 – GOV.WALES (2024년 ACL 설정), https://www.gov.wales/sites/default/files/publications/2024-05/whelk-fishery-guidance-2024-2025.pdf
[7] France: MSC certification was suspended over Granville Bay whelk – PDM Seafood Magazine (2024년 10월 MSC 인증 정지), https://pdm-seafoodmag.com/news/france-msc-certification-was-suspended-over-granville-bay-whelk